매주 목요일에 일산에서 친구들과 옛날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친구가 법정 영화인 ’12인의 성난 사람들 (1957)을 보고 싶다고 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영화를 보셨으면 이 영화를 보실 때, 제가 드린 말씀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처럼 영화는 연극을 보는 것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는 몰입도와 긴장감을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시점까지 유지하게 됩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 줄거리
1957년에 개봉한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한 소년의 살인 사건에 대한 배심원들의 평결을 다룬 법정 드라마 영화입니다. 영화는 뉴욕 시의 한 법원에서, 12명의 배심원들이 한 소년의 살인 혐의에 대한 평결을 내리기 위해 모인다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배심원들은 모두 소년이 유죄라고 믿고 있으며, 11대 1로 유죄 평결을 내리기로 합니다. 그러나 단 한 명, 배심원 8번(헨리 폰다 분)은 제시된 증거가 유죄를 증명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배심원 8번은 다른 배심원들과 논의를 통해 소년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합니다.
배심원 8번은 증거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다른 배심원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지적하며, 소년의 무죄를 위한 증거를 제시합니다. 그 과정에서 배심원들은 점차 소년의 무죄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배심원들은 8번의 설득에 힘입어 12대 0으로 무죄 평결을 내립니다. 소년은 사형을 면하고 자유의 몸이 됩니다.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배심원 제도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배심원들이 제시된 증거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기보다는,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에 따라 평결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평론가들의 평가
- 뉴욕 타임스의 보스턴 크리틱은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재판의 핵심 문제들을 흥미진진하고 도발적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LA 타임스의 리처드 세일러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긴장감 넘치고 몰입감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배심원 제도의 한계를 보여주면서도,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뉴욕 포스트의 조셉 맥브라이드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헨리 폰다의 뛰어난 연기로 완성된 영화이다. 폰다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연출 부분 평가 : 영화의 연출을 맡은 시드니 루멧 감독은 12명의 배심원들이 모여 있는 밀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영화는 대부분 배심원들이 회의실에 앉아서 토론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감독은 이 장면들을 긴장감 넘치고 몰입감 있게 연출했습니다.
- 각본 부분 평가 : 영화의 각본은 레지날드 로즈가 맡았습니다. 각본은 증거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배심원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지적하며, 소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설득력 있는 논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각본은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제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 연기 부분 평가 : 영화의 주연 배우인 헨리 폰다는 배심원 8번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폰다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다른 배심원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돌파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중점적으로 봐야하는 연출
이 영화는 연출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집중해서 보면 좋습니다.
- 밀실극을 활용한 공간적 제약
영화는 배심원들이 모여 있는 밀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영화는 대부분 배심원들이 회의실에 앉아서 토론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감독은 이 장면들을 긴장감 넘치고 몰입감 있게 연출했습니다.
- 롱 테이크를 활용한 현실감
감독은 롱 테이크를 활용하여 영화의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롱 테이크는 카메라가 한 장면을 오랫동안 찍는 기법인데, 이 기법을 사용하면 관객들이 영화 속 상황을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 배우들의 얼굴을 강조한 인물 중심적 연출
감독은 배우들의 얼굴을 강조한 인물 중심적 연출을 사용했습니다. 영화는 배심원들의 표정과 몸짓, 말투 등을 통해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러한 연출적 요소들은 영화의 주제인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영화는 배심원들이 제시된 증거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기보다는,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에 따라 평결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인 배심원 8번의 설득에 힘입어 배심원들은 점차 소년의 무죄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영화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
1957년에 개봉한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만든 감독은 시드니 루멧입니다. 루멧은 사실주의적이고 사회파적인 영화를 주로 만든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이러한 루멧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배심원들이 제시된 증거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기보다는,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에 따라 평결을 내리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회파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구체적으로, 루멧은 다음과 같은 연출적 기법을 사용하여 사실주의적이고 사회파적인 스타일을 추구했습니다.
- 롱 테이크를 활용한 현실감
루멧 감독은 롱 테이크를 활용하여 영화의 현실감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그의 영화인 네트워크는 뉴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롱 테이크를 활용하여 뉴스 방송국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관객들이 뉴스 방송국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듭니다.
- 배우들의 얼굴을 강조한 인물 중심적 연출
루멧 감독은 배우들의 얼굴을 강조한 인물 중심적 연출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연출은 배우들의 연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영화의 사회성까지 전달하는 데 기여합니다. 예를 들어, 그의 영화인 형사 서피코는 부패한 경찰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얼굴을 강조한 인물 중심적 연출을 통해 부패한 경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영화의 사회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주제
루멧 감독의 영화는 종종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주제를 다룹니다. 이러한 주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기여합니다.
- 현실적인 인물
루멧 감독은 현실적인 인물을 등장시킵니다. 이러한 인물들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고, 영화의 사회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감독 스타일은 사실주의적이고 사회파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현대 영화사에 큰 영화를 미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결론
영화는 배심원 제도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배심원들이 제시된 증거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기보다는,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에 따라 평결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단 한 명의 소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 평론가들은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시대를 초월한 고전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영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뛰어난 연출과 각본,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