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2화 : 짝꿍의 역사

올해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삼달리 보시면서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경성크리처 계속 보다가 마음 편하게 드라마 보고 싶어서 출 퇴근길에 삼달리만 보고 있네요.

겨울이라 제주도가 생각이 잘 안나지만,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일렁이는 제주 바다를 예쁘게 담아냈습니다.

드라마를 자세하게 보니 드라마 시작할 때 문체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문체부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걸로 아는데, 지원을 받아서 드라마를 잘 만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항공샷? 드론샷? 처럼 드라마 배경이 지도처럼 보이게, 게임 맵처럼 보이게 시작합니다. 옛날에 모바일로 했던 농장게임이 생각날 정도였네요. 시작 화면에서 집들은 그대로 있고, 등장인물들이 왔다갔다 하는 장면에 포커싱하면서 어떤 사건이 일어남을 짐작하게 합니다.

오늘은 삼달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낙향

1화에서 보면 삼달이는 부하 직원에서 누명을 받게 됩니다. 선배로써 충분히 할 말이었고, 심지어 부하 직원은 삼달이의 남친(지금은 구남친이죠?)과 양다리인 사이입니다. 물론 삼달이는 남친이 양다리인 걸 알지만, 부하 직원이 양다리의 범인인 상황은 모릅니다. 그치만 양다리는 애교에 불과할 정도로.. 부하직원인 빌런은 삼달이가 갑질을 했다며, 언론에 제보합니다.

삼달이는 답답해서 빌런인 부하직원인 은주가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가지만, 은주는 만나주지 않고 억울함과 답답함만 쌓여갑니다. 언론에 갑질이라는 왜곡된 사실이 전달되면서, 삼달이는 그동안 쌓은 커리어가 모두 무너지고, 남친도 잃고 상실감에 쌓여있습니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는데, 기자들이 삼달이의 집까지 찾아옵니다.

인터폰을 기자들이 엄청 누르고 당황하는데, 삼달이는 서울에서 친언니, 친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매들은 꼬여버리는 상황에 얘기하고 머리를 맞대다, 어린 시절 함께 찍은 가족 사진에 눈을 돌립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갑니다. (삼달이 부모님이 걱정하시겠군요.)

삼달이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삼달이 부모님이 있는 장면 전환할 줄 알았는데 드라마의 남주인 용필이가 먼저 나옵니다.

용필이는 삼달이의 급박한 상황과 반대로 ㅋㅋ 동네 잔치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삼달이의 위급한 장면과 반대여서 ㅋㅋㅋㅋㅋ 엄청 웃겼습니다. 제작진들도 이런 걸 노린 거겠죠?

용필이는 마을 잔치에서 노래부르고, 춤도 추고, 어르신들에게 떡도 얻어 먹습니다. 용필이 동네 친구는 왜 공무원이 이러고 다니냐며 핀잔을 주고, 육지를 왜 갔냐며 물어봅니다. 얼렁뚱땅 용필이는 대답하고, 용필이는 또 삼달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 사고도 낼 뻔하구요.

심지어 친구인 경태가 삼달이 정말 갑질했냐고 물어봤을 때도 경태를 강하게 디스하며, 화를 냅니다. (아직도 삼달이를 좋아하네요). 직장에서는 서울 발령 문서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혼남

엄마는 상황 설명 없이 내려온 세 자매가 못 마땅합니다. 엄마의 눈빛만 봐도 떨리네요.. ㅠ.ㅠ

여러 개의 캐리어를 보며 삼달이 부모님들은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뭔가 사건이 있는 것 같은데, 딸들이 얘기를 안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죠.

한 명, 한 명씩 취조를 하고 정확하게 저격을 하셨습니다. (삼달이가 낙향하게 된 원인이죠..)

그치만 부모 이기는 자식은 없습니다.

세 자매는 다시 본가에 왔습니다. 무서운 엄마를 뒤에 두고 언니와 동생은 아빠에게 소곤소곤 내려온 이유를 설명합니다. 아빠는 답답해하지만, 엄마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엄마가 아프시고, 전에도 놀라셔서 실려가셨다네요 ㅠ.ㅠ

엄마는 아빠를 닥달해서 누가 범인이냐고 물어봅니다. 아빠는 삼달이의 비밀을 지켜줍니다. (아빠 의리있어요!)

삼달이는 본가에서 가방을 다 풀지도 못한 채, 방바닥의 말린 야채들 사이에서 생각에 잠깁니다…

재회

본가에 다시 내려왔는데, 엄마는 삼달이에게 일도 안 시키고 조용히 쉬게 합니다. 왜 그런가 봤는데, 전에 삼달이랑 용필이가 연인인 걸 동네 사람들이 모두 아네요. 엄마는 딸을 지켜주고 싶어합니다.

그치만 여기서 마무리가 조용해지면, 드라마가 아니죠.

삼달이는 본가에 혼자 조용히 있다가, 급 본가에 방문한 용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누구나 본가에서는 부스스한 머리, 추레한 복장이어서 삼달이는 어떻게 해서든 용필이를 피하려고 합니다.

용필이는 삼달이네 집이 도둑이 든 줄 알고, 도둑 잡기를 하다.. 구 여친이었던 삼달이를 재회합니다.

둘은 매우 당황하며, 시간이 멈춘 듯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용필이 멋있었어요. 삼달이 보호해주려고 촌스러운 꽃 무늬 천을 덮어줍니다. 사람들은 삼달이네 집이 도둑든 줄 알고 대기중이었거든요. 용필이는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 꽃 무늬 천으로 웅크린 삼달이를 벗겨줍니다.

드라마는 점점 클라이막스로 갑니다.

이제 삼달이 엄마두 왜 세 자매가 내려온 지 알게 됩니다. 세상엔 비밀이 없거든요. 마을 사람들이랑 저녁 먹는 자리에서 듣게 됩니다. 삼달이 엄마는 매우 놀라게 되죠..

생각이 많아진 삼달이도 항구에서 술을 마시다 바다에 빠질 생각에 일어납니다.

그 순간 우리의 용필이가 와서 구해주고.. 대신 물에 빠지게 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인데, 제주동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충분히 수영을 할 수 있을 텐데.. 용필이는 전혀 수영을 못하는 걸로 나오더라구요? 옥의 티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태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여간 여주인 삼달이는 용필이를 구하는 장면에서 2화가 마무리 됩니다.

결론

2화의 소제목은 ‘짝꿍의 역사’입니다.

소제목에 맞게 2화는 삼달이와 용필이의 출생으로 시작합니다. 삼달이 엄마와 용필이 엄마가 늘 같이 붙어다니셨다고 하네요. 그렇게 태어난 삼달이와 용필이는 단짝처럼 지냅니다. 사귀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동네 사람들은 용필이가 삼달이를 찬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삼달이가 용필이를 냉정하게 찼네요.. 드라마가 진행됨에 따라 그 이유가 나올 것 같습니다.

2화의 마무리에서는 삼달이와 용필이의 어릴 때 추억이 나옵니다.

삼달이가 용필이를 많이 구박하는데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용필이가 삼달이 곁을 꼭 지켜주네요.

어른이 된 용필이는 지금도 똑같네요. 아까처럼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천으로 감싸주고, 상황이 마무리되면 천을 걷어주고..삼달이의 취소된 전시도 갑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용필이는 삼달이는 금지옥엽으로 아낍니다.

삼달이는 용필이의 마음을 알까요?

다음 화에서는 삼달이 엄마가 세 자매의 낙향 이유를 알게 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관건이네요.

3화에서도 같이 재밌게 봐요:)